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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대사량, 나이 들어도 높게 유지하는 생활 방식

by infohealth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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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쉽게 찌고 피로가 빨리 찾아와요. 그런데 근육, 식사 순서, 수면만 똑똑하게 관리해도 나이 들어서도 대사 엔진을 활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실천 팁까지 한눈에 정리했어요.

기초대사량 유지를 위해 운동하고 있는 사진

1. 근육이 줄면 대사량도 준다: 나이 들수록 더 필요한 근력 유지

스무 살 무렵엔 밤새 라면을 먹고도 다음 날 바로 회복됐어요. 하지만 서른이 지나자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말이 남 이야기 같지 않더라고요. 그 차이는 근육에서 출발해요. 우리 몸은 가만히 있어도 심장 박동, 체온 유지, 세포 재생 같은 기본 기능에 에너지를 쓰는데, 이때 열량 소비를 책임지는 1등 공신이 바로 근육이에요. 문제는 30대 이후부터 아무리 생활이 같아도 해마다 1 % 정도 근육이 빠진다는 사실이에요.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BMR)도 자연스럽게 내려가요. 계산해 보면 BMR이 하루 100 ㎉만 떨어져도 1년 동안 약 36,500 ㎉를 덜 태우게 되는데 이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환산되면 약 5 ㎏에 달해요. 결국 특별히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중년 이후엔 유산소보다 '근육 저금'이 훨씬 중요해요. 주 2~3회 정도, 스쾃, 데드리프트, 푸시업처럼 여러 관절을 동시에 쓰는 복합 운동을 해보세요. 이런 동작은 허벅지와 엉덩이, 가슴처럼 큰 근육을 집중 자극해서 성장 호르몬 분비를 크게 올려 줍니다. 게다가 같은 무게라도 천천히 내려가며 버티는 '저속 반복'을 활용하면 관절 충격은 줄이고 근섬유 자극은 배로 늘어나요. 초보라면 빈 막대나 탄력 밴드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중요한 건 무게보다 '근육이 버티는 시간'을 늘리는 거예요. 운동 후 30분 안에 단백질 20 g 정도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닭가슴살, 그릭요구르트, 두유 한 잔처럼 소화가 빠른 단백질 식품이면 충분해요. 이렇게 하면 손상된 근섬유가 신속히 복구되면서 '애프터번'이라 불리는 추가 열량 소모가 일어나 대사량 유지에 두 번째 도움을 줘요.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해요. 탈수가 2 %만 와도 근육 합성과 대사 효율이 크게 떨어지거든요. 마지막으로 근육은 일종의 '대사 통장'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청년기에 저축한 근육이 많을수록 나이 들어서도 이자가 붙듯 에너지를 더 태워 줘요. 반대로 통장이 비면 일상에서 쓰는 칼로리가 줄어들고 체지방은 쉽게 쌓여요. 그러니 오늘 운동이 힘들어도 '미래의 BMR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한 세트만 더 버텨 보시면 어떨까요? 근육 저금은 나이가 들수록 투자 대비 수익이 커지는 가장 확실한 건강 재테크니 까요.

2. 하루 식사, '이 순서'만 바꿔도 대사량 유지에 도움

근육이 기초대사량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건 사실이지만 식사 패턴만 살짝 뒤집어도 대사 엔진에 불꽃을 붙일 수 있어요. 핵심 열쇠는 혈당 곡선이에요.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 남는 당을 지방으로 저장하라는 신호를 보내죠. 이때 혈당이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 하면 인슐린이 자꾸 과잉 분비되고 몸은 에너지 소비보다 저장 모드에 머무르기 쉬워요. 결과적으로 기초대사량(BMR)을 떨어뜨리는 체지방이 빠르게 늘어나죠. 이 악순환을 끊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식사 순서를 바꾸는 거예요. 먼저 단백질과 채소를 천천히 씹어 위를 안정적으로 채워 보세요. 단백질은 위 배출 시간을 늘리고 식이섬유는 소화 속도를 늦춰서 혈당 상승 곡선을 완만하게 눌러줘요. 실제로 '단백질-채소-탄수화물' 순서로 먹었더니 동일한 칼로리라도 식후 혈당이 30 % 이상 낮아졌다는 연구가 여러 편 보고됐어요. 혈당이 가파르게 오르지 않으면 인슐린 분비도 잔잔하게 유지되고 에너지 저장보다는 소비 쪽으로 기울어져 대사량을 지키기 쉬워요. 아침 식사를 거르면 대사가 둔해진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죠? 그런데 중요한 건 공복 시간 자체보다 '첫 끼의 질'이에요. 전날 밤 체온과 대사가 많이 내려간 상태에서 아침에 단순 탄수화물 위주의 빵이나 주스만 넣으면 급등하는 혈당이 다시 인슐린을 몰아세워요. 반면 삶은 달걀, 그릭요구르트, 견과류처럼 고단백, 고지방 식품으로 문을 열면 체온이 빠르게 오르고 근육 합성을 위한 재료가 공급되면서 에너지 소모가 자연스럽게 올라가요. 물도 빼놓을 수 없어요. 체내 수분이 2 %만 부족해도 세포 효소 반응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마치 예열되지 않은 엔진이 제 성능을 못 내는 것과 같죠. 그래서 식사 전후 미지근한 물 한 컵으로 몸속 대사 공장을 미리 데워 주세요. 차가운 물은 위 운동을 둔화시키고, 너무 뜨거운 물은 순간적으로 혈관을 확장시켜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미지근한 온도가 가장 안전해요. 결국 작은 변화 한 가지가 하루 전체 대사 흐름을 바꿀 수 있어요. 메뉴를 달리할 필요도 없어요. 같은 식재료라도 단백질과 채소를 먼저, 탄수화물은 나중에, 수분은 충분히 아침은 고단백으로만 실천해 보세요. 일주일만 지나도 식후 졸음이 줄고 허기가 들쑥날쑥했던 패턴이 차분해지며 '똑같이 먹는데도 몸이 가벼워진다'는 느낌을 분명히 받으실 거예요.

3. 잘 자야 덜 늙는다? 수면과 대사량의 밀접한 관계

'밤에 덜 자면 다음 날 몸이 무겁다'는 체감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확실해요.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로 줄면 우리 몸은 곧바로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요. 우선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이 떨어지고 배고픔을 자극하는 그렐린이 치솟아요. 그러면 평소보다 포만감이 쉽게 사라지고 달콤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더 당기게 돼요. 그런데 문제는 단순한 과식이 아니에요. 밤새 회복과 재생 시간이 줄어든 근육은 단백질 합성을 늦추고 에너지 소비가 둔해져요. 결국 필요했던 열량이 지방으로 고스란히 저장돼 기초대사량(BMR)이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해요. 실제 실험에서도 수면을 며칠만 제한했을 뿐인데 BMR이 5~8 % 낮아졌다는 보고가 있어요. 그렇다면 수면이 구체적으로 대사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요? 우선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근육 조직을 복구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해요. 그런데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깊은 수면이 줄어들어 성장호르몬 분비가 크게 감소해요. 이때 손상된 근섬유가 충분히 복구되지 못하면 근육량이 유지되지 않고 대사 엔진이 한 단계 꺼진 상태로 다음 날을 시작하게 돼요. 동시에 자율신경계는 교감 신경 우위로 기울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높아져요. 코르티솔이 장기간 높으면 복부 지방이 늘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BMR은 더 가라앉아요. 해결책은 의외로 명료해요. 첫째, 취침 90분 전엔 스마트폰과 TV 화면을 끄세요.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요. 조명을 노란빛으로 줄이고 부드러운 음악이나 독서처럼 자극이 적은 루틴으로 전환하면 뇌가 '이젠 자야 할 시간'이라고 인식해요. 둘째, 잠들기 직전 과도한 단백질, 카페인은 피하세요. 소화에 에너지가 집중되면 체온이 내려가지 않아 숙면 진입이 늦어져요. 대신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해서 체온을 살짝 떨어뜨리면 몸이 열을 보존하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졸음이 와요. 셋째,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고정하세요. 주말에 늦잠을 자면 생체시계가 다시 흔들려 월요일 아침 멜라토닌이 늦게 꺼지고 코르티솔 분비도 지연돼요. 반대로 기상 시각이 고정되면 밤 10~11시쯤 멜라토닌 분비가 자동으로 시작되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극대화돼요. 이 밖에도 낮 시간 10 분 정도 햇빛을 쬐면 서카디안 리듬이 리셋돼 밤 수면의 질이 올라가고 오후 2시 이후 카페인을 줄이면 깊은 수면 비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돼요. 또한 오후 늦게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면 체온이 상승했다가 점차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졸음 유도가 쉬워요. 결국 '잘 자는 습관'은 운동, 식단이 채워주지 못한 BMR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에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이 있어야 근육 재생, 호르몬 균형, 에너지 소비가 하나로 맞물려 다음 날 대사량을 지탱해 줘요. 오늘 밤, 스마트폰 대신 책 한 장과 부드러운 조명을 택해 보세요. 생각보다 간단한 변화가 내일의 활력과 기초대사량을 확실히 지켜 줄 거예요.

마치며

결론은 명확해요. 근육을 지키고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며 숙면으로 호르몬 밸런스를 회복하면 BMR은 나이의 장벽을 생각보다 쉽게 넘을 수 있어요. 오늘부터 세 가지를 조금씩만 바꿔 보세요. 숫자가 아니라 몸의 활력이 먼저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