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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결절, 꼭 목 많이 쓰는 사람만 걸리는 건 아니에요

by infohealth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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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이 아니라도 잘못된 발성이나 생활 습관만으로 성대결절이 생길 수 있어요. 쉰 목이 한 주 이상 이어지면 그냥 감기라고 넘기지 말고 초기 증상과 예방법을 미리 알아두세요. 오늘 글에서 생활 속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성대결절이 온 듯 목을 잡고 아파하고 있는 사진

1. 성대결절, 목 많이 안 써도 생길 수 있어요

성대결절은 '목으로 밥 벌어먹는' 사람의 전유물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소리를 내는 방식이 더 큰 위험 요소예요. 회의에서 긴장한 나머지 목젖이 들썩일 만큼 힘을 줘 말하거나 지하철에서 이어폰 대신 핸드폰 통화로 반시간 이상 대화한다면 이미 성대는 과열된 상태일 수 있어요. 건조한 사무실 공기는 성대 점막의 수분을 순식간에 빼앗아 마찰을 높이고 그 틈에 작은 상처들이 생깁니다. 상처가 아물 틈도 없이 다음 발성이 이어지면 성대 가장자리는 두툼하게 부어오르고 결국 '혹'처럼 단단한 결절로 굳어버리는 거죠. 게다가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거나 낮게 '큰' 기침을 내뱉는 습관이 있어요. 이 짧은소리도 성대가 세게 닫히며 상당한 압력을 줍니다. 마치 잘 닦이지 않은 창문 유리를 걸레로 계속 문지르는 것처럼 작은 마찰이라도 반복되면 표면이 금세 거칠어지잖아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이런 자극이 배가돼 성대 결절 가능성도 함께 높아져요. 결국 결절은 '얼마나 크게'보다는 '얼마나 잘못' 소리를 내느냐의 문제예요. 소리를 길게 끌 때 목보다 횡격막과 복부를 사용하고 50분 말했으면 10분은 물을 마시며 쉬어 주는 휴식 리듬을 만들어야 해요. 점심시간에 따뜻한 물이나 무카페인 차로 성대에 수분막을 씌워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죠. 목소리를 자주 쓰지 않는 학생, 사무직, 전업주부라도 올바른 발성이 습관화되지 않으면 결절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2. 쉰 목소리 계속되면 성대결절 의심해 보세요

쉰 목소리가 감기 뒤끝처럼 남아 있다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피곤해서 그래' 하고 넘기기보다 성대결절을 의심해 보는 편이 안전해요. 염증성 후유증은 보통 3~5일 내에 호전되는데요, 목소리가 1주 이상 거칠게 갈라지거나 음역이 눈에 띄게 좁아진다면 단순 인후염 범주를 벗어날 가능성이 커요. 결절 초기엔 목이 뻣뻣하거나 건조하다는 막연한 느낌만 들기도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레~미~ 음을 이어 부를 때 균일해야 할 공명이 울퉁불퉁 끊기고 말끝마다 '쉬잉' 하는 거친 호흡 소리가 섞여 들려요. 아침에 첫마디를 꺼낼 때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5분 전화 통화 후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성대 점막이 이미 울혈 상태라는 신호예요. 자가진단은 간단합니다. 거울 앞에서 어깨 힘을 빼고 '이, 이, 이'처럼 짧은 고음을 가볍게 내보세요. 이때 목 주변 근육이 단단히 굳거나 소리를 내기 위해 필요 이상 힘을 주고 있다면 성대가 부어올라 진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일 수 있어요. 소리에 따라 귀 뒷부분이나 턱, 어깨가 뻐근하게 당기면 더욱 주의하세요. 성대 주변 근육이 긴장하며 두통, 어깨 결림, 심지어 귀 통증으로 확산되기도 하거든요. 또 쉰 목과 함께 목 앞쪽 이물감, 삼킬 때 통증, 마른기침이 지속된다면 후두염이나 역류성 인후두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도 있어요. 이 경우 성대가 계속 자극을 받아 결절이 커질 위험이 크니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으로 직접 상태를 확인받아야 해요. 검사 과정은 1~2분 정도로 짧고 국소 마취 스프레이만으로도 큰 불편 없이 진행돼요. 만약 결절이 진단되더라도 초기라면 휴식, 음성 치료, 발성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이 정도쯤이야' 하며 시간을 끌지 않는 거예요. 목소리는 끊임없이 사용하는 근육이기에 이상 신호를 빠르게 잡아야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3. 성대결절 피하려면 말 습관부터 고쳐야 해요

성대결절을 예방하려면 우선 '말하는 방식'부터 점검해야 해요. 성대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더딘 편이니 미리 관리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거든요.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는 건 복식호흡이에요. 숨을 들이쉴 때 어깨가 들썩이는 대신 배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런 다음 배에 힘을 주며 공기를 횡격막에서 위로 밀어 올리면 성대가 안정적인 폭으로 진동해 마찰이 확 줄어요. 목만 써서 억지로 큰 소리를 내려하면 성대가 거칠게 부딪혀 쉽게 울혈 되는데요, 복식호흡은 이런 충격을 완화해 주는 첫 번째 방패예요. 발표나 회의를 앞두고 긴장이 심할 땐 가볍게 허밍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좋아요. '음-' 하고 낮은 소리를 내면서 입술과 코 주변이 부드럽게 떨리는지 느껴보면 목 주변 근육이 이완돼 발성이 훨씬 편안해져요. 이때 일부러 높은 톤을 고집하면 성대가 과하게 닫히니 자신에게 편한 중저음 범위를 찾는 게 중요해요. 대화를 멈출 수 없는 환경이라면 50분 정도 말을 하고 10분은 의도적으로 물을 마시며 입을 다물고 있는 '탄력 휴식'이 필요해요. 점막은 수분이 부족해질 때 가장 빨리 손상되니까요. 카페인이 많은 커피나 에너지 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오히려 건조함을 악화시켜요. 가능하면 따뜻한 물이나 무카페인 허브차를 자주 마셔 성대에 수분막을 씌워 주세요. 실내 습도도 빼놓을 수 없어요. 난방이나 냉방을 오래 가동한 공간은 30% 이하로 떨어지기 쉬운데 이 상태에서는 호흡만으로도 성대 점막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요. 가습기로 40~60% 범위를 유지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두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성대 자극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또 수면 중 입을 벌리고 자면 코보다 훨씬 건조한 공기가 바로 성대에 닿아요. 옆으로 눕거나 코 호흡을 돕는 패치를 붙여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미 목소리가 쉬었다면 낮은 속삭임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건 오히려 역효과예요. 속삭이는 소리는 성대를 강하게 닫아 자극하거든요. 가능한 한 적게 말하고 반드시 말해야 할 땐 배로 숨을 밀어 올려 편안한 톤을 유지해 주세요. 쉰 목이 계속되거나 말끝마다 잡음이 섞이면 지체하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을 받는 게 안전해요. 초기 단계라면 음성 치료나 발성 교정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면 보톡스 주사로 성대 긴장을 완화하기도 해요. 미세현미경 수술은 결절이 큰 경우에만 선택하는 마지막 단계지만 수술 이후에도 잘못된 발성을 그대로 두면 재발률이 높아요. 그래서 전문 치료와 함께 음성 재활, 생활 습관 교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랍니다. 오늘부터라도 호흡, 습도, 휴식 세 가지만 신경 써도 성대는 훨씬 건강해질 거예요.

마치며

목소리를 많이 쓰지 않아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성대결절의 원인, 초기 증상, 예방법까지 살펴봤어요. 목소리가 일주일 이상 쉬거나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올바른 발성과 충분한 휴식이 가장 좋은 치료이자 예방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